췌장암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고 어떤 치료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매우 막막하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근차근 하나씩 정보를 정리하고, 적절한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 중 하나이며, 증상이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쪽 혹은 왼쪽 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황달, 소화불량, 등 통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만으로 췌장암을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췌장암 검사 방법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췌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정기적인 검사와 정확한 진단 방법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췌장암을 진단하기 위한 주요 검사 방법들을 자세히 설명한 내용입니다.
🔹 1. 혈액 검사
췌장암 진단 과정에서 가장 기초적이며 널리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혈액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으면서도, 췌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혈액 내 특정 종양표지자의 수치를 확인함으로써 암의 존재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비침습적이며 반복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수술이나 조직검사 없이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특히 췌장암 수술 이후 CA 19-9 수치가 다시 상승한다면 재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암 치료 도중에도 치료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혈액 검사는 단독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 없고, 반드시 CT, MRI, 내시경 초음파(EUS) 등과 같은 영상 검사나 조직검사와 병행되어야 진단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는 보조적 검사로서 매우 중요하지만, 진단의 결정적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 2.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는 췌장암을 포함한 복부 장기의 이상을 평가하기 위한 1차적인 검사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진단 도구입니다. 이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방사선 노출이 없고,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어 췌장 이상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검사 시간도 짧고, 통증이 없으며,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간편한 방법입니다.
검사는 초음파 탐촉자를 복부 위에 대고 복부 장기의 형태나 이상 소견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간, 담낭, 담관, 신장, 비장, 췌장 등 주요 복부 장기의 크기, 형태, 종괴(덩어리) 여부, 담석의 존재, 담즙 정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담낭이나 담관에 결석이 있거나, 담즙 흐름이 막혀 있을 경우 초음파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췌장암이 담관을 눌러 발생하는 황달 등의 원인을 추정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결론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는 비용이 적고 안전하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초기 검사법이지만, 췌장의 위치적 특성과 해부학적 제한으로 인해 정확도가 낮을 수 있으므로, 췌장암이 의심될 경우 단독 검사로는 부족하며 정밀 영상 검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3. 복부 CT 스캔
복부 CT 스캔은 췌장암 진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영상 검사 중 하나로, 현재 임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단 도구입니다. CT(전산화 단층촬영)는 X선을 이용해 인체의 단면 이미지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췌장의 구조뿐 아니라 주위 조직과 장기, 림프절, 혈관의 침범 여부까지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췌장암 진단에서는 조영증강 CT가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검사는 조영제를 정맥으로 주입한 후 일정 시간 간격으로 여러 단계를 촬영하여, 췌장 조직과 종양의 혈류, 혈관 침범, 장기 간 경계 등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면 암세포와 정상 조직의 밀도 차이를 더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어, 조기 병변이나 미세한 변화도 포착 가능합니다.
하지만 CT는 방사선 노출이 있기 때문에 검사 횟수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신장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 전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췌장암 진단과 치료 전반에 있어 가장 신뢰도 높은 영상 검사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4. MRI 및 MRCP
MRI(자기공명영상)는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인체 내부의 조직과 장기를 영상화하는 검사로, 특히 연부 조직의 구분이 뛰어나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에 있어 매우 유용한 영상 검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CT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조직 간 밀도 차이를 더욱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췌장 주변의 미세한 변화나 종양 경계, 주위 장기와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MRI에서 MRCP는 췌장암 진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MRCP는 담관 및 췌관을 조영제 없이 자연 상태의 체액(담즙, 췌액)을 영상화하는 기술로, 비침습적으로 담관과 췌관의 전체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췌관 폐쇄, 협착, 담관 압박, 종양에 의한 췌관 변형 여부 등을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으며, 췌장암으로 인한 담관 또는 췌관의 이차적 변화까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MRI는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MRI는 또한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어, 반복적인 검사나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한 환자에게 더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검사 시간이 길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며, 폐소공포증이 있는 환자나 금속 임플란트를 가진 환자에게는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 5.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 초음파는 위장관 내시경의 끝부분에 초음파 탐지기를 장착한 특수 기기를 이용하여, 위나 십이지장을 통해 췌장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이 검사법은 췌장을 직접 바라보듯 세밀하게 볼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췌장암의 진단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복부 초음파는 복부 외부에서 장기들을 관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췌장이 위와 장 뒤쪽에 위치해 있다는 해부학적 특성상 정확한 관찰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EUS는 내시경을 통해 위나 십이지장 내부에서 직접 췌장 가까이로 접근하여 검사를 진행하므로, 일반 초음파나 CT, MRI에서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병변까지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췌장암의 조기 진단에 매우 효과적인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과정은 대개 수면내시경(진정 상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나 불편감은 거의 없으며, 검사 시간도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단, 내시경을 삽입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위장관 내시경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국소적 출혈이나 감염 등의 드물지만 존재하는 합병증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 6. 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ERCP는 췌장암을 포함한 담도 및 췌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내시경 기반의 고난이도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위내시경처럼 구강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후, 십이지장까지 진입하여 담관과 췌관의 입구(유두부)에 접근한 뒤, 그곳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X-ray(투시 장비)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구조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ERCP의 가장 큰 장점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췌장암이 담관을 눌러 황달이 발생한 경우에는, ERCP 중에 스텐트(stent, 관)를 삽입하여 담즙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치료적 조치를 바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담석 제거, 조직 채취(브러싱 또는 생검), 담즙 배액술, 풍선 확장술 등 다양한 치료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췌장암과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ERCP는 침습적인 검사이며 일정한 합병증 위험이 수반됩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췌장염(검사 후 발생 가능성 약 3~5%), 출혈, 감염, 천공 등이 있으며, 특히 고령자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검사 도중 환자의 협조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시술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진정제 또는 마취가 필요한 경우도 많아 전반적인 부담이 큰 편입니다.
🔹 7. 조직 생검
췌장암의 진단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확진 방법은 바로 **조직 생검(Biopsy)**입니다. 이는 의심되는 병변에서 직접 세포나 조직을 채취한 후, 병리학적으로 분석하여 암세포의 존재를 확인하는 검사로, 췌장암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영상 검사나 종양표지자 수치만으로는 암의 존재를 완전히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췌장암으로 최종 확진을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학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채취된 조직은 병리학적으로 정밀 분석되어, 암세포의 유무뿐만 아니라 암의 종류(예: 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 분화도, 특이 유전자 변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정보들은 치료 방침 수립(예: 수술 가능 여부, 항암치료 적합성)이나 예후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수술 전에 암이 확실하지 않거나 전이 여부가 모호할 때는 조직 생검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거나, 항암·방사선 치료로 치료 방침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조직 생검은 일반적으로 큰 위험 없이 안전하게 시행되지만, 드물게 출혈, 감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후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술은 대부분 국소 마취나 진정 상태에서 시행되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외래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췌장암 검사 방법 요약
검사 방법 | 설명 | 장점 | 단점 및 제한점 |
혈액 검사 | 종양 표지자 수치 확인 | 간단하고 비침습적 | 비특이적, 조기 진단에 한계 |
복부 초음파 | 간단한 영상 검사 | 접근성 좋고 비침습적 | 췌장의 위치상 정확도 낮음 |
복부 CT | 조영제를 사용한 정밀 영상 진단 | 암의 위치, 전이 여부 평가 가능 | 방사선 노출, 조영제 부작용 가능 |
MRI / MRCP | 조직 및 담췌관 구조 정밀 관찰 | 간 기능 저하 환자에 유용, 비침습적 | 검사 시간 길고 비용 높음 |
내시경 초음파 | 내시경을 통한 초음파로 종양 관찰 및 조직 검사 가능 | 고해상도, FNA 가능 | 시술자가 숙련되어야 함, 약간의 침습성 |
ERCP | 담췌관 내시경 검사 및 조영 | 영상화 + 치료 병행 가능(스텐트 등) | 침습성, 췌장염 등 합병증 위험 |
조직 생검 | 암세포 확인을 위한 조직 채취 | 확정 진단 가능 | 침습적, 샘플 채취 실패 가능성 존재 |
췌장암 병기별 치료 방법
🔹 췌장암 1기 – 국한성 췌장암 / 조기암
췌장암 1기는 암이 췌장 내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초기 단계의 췌장암입니다. 이 시기의 췌장암은 이론적으로 수술을 통한 완치가 가능한 병기이며, 조기에 발견될 경우 가장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초기 췌장암은 거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1기 상태에서 발견되는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 수술 (근치적 절제술)
췌장암 1기의 치료에서 가장 핵심적인 치료는 바로 수술적 절제입니다.
수술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시행됩니다:- 췌두십이지장절제술(휘플 수술): 종양이 췌장 머리 부위에 위치할 경우 시행. 췌장 외에도 십이지장, 담낭, 담관 일부, 위 일부도 함께 제거됨.
- 췌미부절제술: 종양이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부위에 있을 경우 시행.
- 전췌장절제술: 드물게 췌장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
- 보조 항암치료 (Adjuvant Chemotherapy)
수술 후에도 현미경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나 미세 전이를 제거하기 위해 항암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항암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Gemcitabine
- 5-FU 계열
-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구 항암제 또는 복합 항암요법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췌장암 1기 예후 및 조기 발견의 중요성
췌장암 1기는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수술과 보조 치료를 적절히 시행했을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30~40%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췌장암 환자 중 1기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10% 미만으로 매우 드뭅니다.
이는 췌장암이 초기에는 통증, 황달 등 특징적인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위험군(가족력, 만성 췌장염, 당뇨, 흡연자 등)**에서는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췌장암 2기 – 수술 가능한 진행성 암
췌장암 2기는 암이 췌장을 벗어나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까지 퍼졌지만, 아직 원격 전이(간, 폐 등)는 없는 상태로,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가 가능한 병기입니다. 이 단계는 췌장암 치료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시기이며, **수술 가능성(resectability)**을 기반으로 치료 전략이 정해집니다.
- 1차 치료 – 수술 (수술 가능 시)
- 종양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휘플 수술(췌십이지장 절제술), 췌미부 절제술, 전췌장 절제술 등이 시행됩니다.
- 수술은 종양과 주변 림프절, 침범된 조직을 포함해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2차 치료 – 수술 후 항암치료(보조요법)
- 췌장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가 필요합니다.
- 대표적인 보조 항암요법:
- Gemcitabine
- 5-FU 기반 치료
- 이 치료는 미세전이암을 없애고,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선택적 전략 –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선행치료)
- 일부 경우, 수술 전에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이 사용됩니다.
-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려됩니다:
- 종양이 림프절에 침범되어 있는 경우
- 수술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 미세한 혈관 접촉이 있어 수술 후 잔존 종양 우려가 있을 때
췌장암 2기 치료 예후와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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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암 2기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는 병기입니다.
5년 생존율은 약 10~25%로 보고되며, 특히 수술 후 보조 치료를 잘 시행했을 때 예후가 더욱 좋아집니다.
중요한 것은 초기부터 치료 계획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립하는 것이며,
환자의 전신 상태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순서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 췌장암 2기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는 병기입니다.
🔹 췌장암 3기 – 경계성 또는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암
췌장암 3기는 암이 췌장을 벗어나 인접한 주요 혈관(상장간막동맥, 간동맥, 문맥 등)에 침범한 상태로, 전이는 없지만 수술로 완전한 절제가 어려운 국소 진행성 병기입니다. 이 시기의 췌장암은 전신 전이는 없으므로 희망적인 치료 가능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수술적 절제도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전략이 중요합니다.
3기 췌장암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중심이며, 경우에 따라 방사선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암의 크기와 침범 범위를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conversion)하는 것입니다.
- 항암화학요법 (Neoadjuvant Chemotherapy)
- 치료의 1차 선택입니다.
- 암을 축소시키고, 주위 혈관 침범 정도를 완화해 수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 주요 항암 요법:
- FOLFIRINOX
- Gemcitabine + Nab-paclitaxel
- 치료 효과가 좋은 경우, 추후 수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방사선 치료 (Chemoradiation)
- 항암치료와 병행하거나 이후에 보완적으로 시행됩니다.
- 종양의 국소조절력을 높이고, 혈관 침범 부위를 줄여 수술 적합성을 평가합니다.
- 치료 반응 평가 및 재수술 시도 (Conversion Surgery)
-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이후 영상 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 및 혈관 침범 범위가 줄어든 경우,
전문 수술팀의 평가 하에 수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3기 환자 중 일부는 이 과정을 통해 완전 절제에 성공하며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이후 영상 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 및 혈관 침범 범위가 줄어든 경우,
🔹 4기 – 전이성 췌장암
췌장암 4기는 암이 이미 췌장을 넘어 다른 장기(간, 폐, 복막, 뼈 등)로 전이된 상태를 말하며, 이 경우 근치적 수술(완전 절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진단 당시 4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며,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가 빠르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
항암치료는 4기 췌장암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항암요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FOLFIRINOX: 4가지 약물(5-FU, 류코보린,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는 고강도 항암요법으로, 체력이 양호한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생존기간을 상대적으로 더 연장시킬 수 있지만 부작용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 Gemcitabine + Nab-paclitaxel: 체력이 다소 약한 환자에게 사용되며, 내약성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 Gemcitabine 단독요법: 고령자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고려되며, 부작용은 적지만 효과는 다소 제한적입니다.
- 완화 치료(Palliative Care)
암 자체를 제거하는 치료는 아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치료입니다.- 통증 조절: 마약성 진통제,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암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합니다.
- 영양 관리: 체중 감소와 영양불량을 방지하기 위해 고열량 식이, 소화효소 보충제 등이 사용됩니다.
- 황달 완화: 암이 담도를 막아 황달이 생긴 경우, 내시경적 역행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담도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배액을 도와줍니다.
- 복수, 장폐색 관리: 복막 전이로 인한 복수 발생 시 배액이나 이뇨제 사용, 장폐색이 있는 경우 비위관 삽입 등으로 증상을 완화합니다.
- 표적 치료 & 면역 치료
일부 환자에서 특정 유전자 변이(BRCA 돌연변이 등)가 발견되는 경우, 표적치료제(예: PARP 억제제)가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관문억제제(PD-1/PD-L1 억제제)는 MSI-H, dMMR 등의 특이 유전적 특성을 가진 극소수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많은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4. 임상시험 참여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이 적용되는 임상시험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추가적인 선택지를 찾는 환자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암센터나 종합병원 등을 통해 상담할 수 있습니다.
🧾 췌장암 병기별 치료 방법
병기 | 설명 | 치료 방법 |
1기 | 췌장 내에 국한 | 수술 + 항암치료 |
2기 | 국소 림프절 침범 | 수술 ± 항암/방사선 |
3기 | 주요 혈관 침범 (절제 어려움) | 항암 ± 방사선 → 수술 가능성 평가 |
4기 | 다른 장기로 전이 | 항암치료 + 완화 치료 |
마치며
췌장암은 진단과 치료가 모두 까다로운 악성 종양 중 하나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진단 시점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영상 진단 기술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보다 정밀한 진단과 개별화된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습니다.
췌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목표와 접근 방법이 달라집니다.
조기 발견 시 완치를 목표로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보조 항암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선행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 가능성을 다시 평가(conversion surgery)**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말기(4기)의 경우에는 완치보다는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며, 항암치료와 완화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표적치료나 면역치료, 임상시험 참여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